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야권을 겨냥한 ‘이념·역사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야권을 겨냥한 ‘이념·역사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도층의 반감을 키울 수 있어서다.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전쟁’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논란처럼 윤 대통령이 당정 간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문제에 관해 먼저 내지르면 여당이 뒷수습을 하던 앞선 사안들과는 달리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25일 이후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는데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한 차례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미 입장을 다 밝혔으니 그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시까지 공식입장을 낸 적이 없었다. 이후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위한다면 이제라도 이념 논쟁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고 논평한 게 전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당론으로 정할 사안은 아니다.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앞서 당 핵심인사들이 참여하는 전략회의, 사전 최고위원회의 등 비공개 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가 논의됐는데 부정적 의견을 밝힌 참석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과 정부 방침에 대놓고 반대할 수는 없으니 최소한의 대응만 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한 인사는 “지금 시점에서 왜 굳이 이념·역사 문제를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당이 모든 사안에서 다 따라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 최근 발언은 아슬아슬해 보인다”며 “‘적폐청산’을 하려면 총선 후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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