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조화’ 꾀하는 韓 축구, 자존심 회복할까

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아시안컵 후폭풍’ 어수선한 분위기 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 노려 배준호 등 새 멤버 7명 발탁, 호흡 기대

배준호 등 새 멤버 7명 발탁, 호흡 기대 상반기 내내 바람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 조기 확정과 함께 내용적으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을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3승1무를 기록중인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를 제치고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만약 이번 싱가포르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 결과를 내면 한국은 11일 중국과 홈 6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3차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이한 한국 축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 후폭풍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아직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 4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돼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6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를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을 낙점했다. 2021~2022년 싱가포르의 라이언시티를 지도한 바 있는 김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기존 전력과 함께 배준호, 오세훈 등 새 멤버 7명을 발탁해 ‘신·구 조화’로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오는 9월 시작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서라도 싱가포르전 결과는 한국 대표팀에 중요하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일본, 이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이어 호주가 한국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아시아 3위에 들어야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톱 시드를 받고 일본, 이란 등을 피할 수 있어 호주를 따돌리려면 무승부가 아닌 잔여 경기 전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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