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관련 “(가해자가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관련 “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이 의원 발언이 “피해자 부모와 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매우 부적절한 망언으로 명예훼손 등에 해당된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서민위는 또 이 의원 발언에 대해 “피해자의 고통은 무시하면서 유가족에게는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주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천인공노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라며 “저희 아들도 다음 주 월요일 군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판이 거세지자 오후 들어 입장문을 내고 “저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라면서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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