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를 도전이라고 생각하자.”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 양궁 대표팀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40년의 금빛 역사가 주는 부담감이었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화려한 시간이 전훈영(30), 임시현(21), 남수현(1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이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로 숫자 10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 양궁 대표팀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40년의 금빛 역사가 주는 부담감이었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화려한 시간이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의 어깨를 짓눌렀다. 반드시 지켜야 했던 올림픽이었지만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이미 올해에만 2번이나 월드컵에서 한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영원한 맞수였다.
대표팀은 4강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슛오프 끝에 5-4로 결승에 진출했다. 단체전에서는 주어진 4세트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선수 한 명당 한 발의 화살을 추가 발사해 팀 합계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하는 슛오프로 승부를 가린다. 슛오프 때 남수현은 10점을 명중시키며 네덜란드 대표팀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세트 점수 4-4로 팽팽했던 승부가 남수현의 10점을 끝으로 한국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대표팀은 팀 합계 점수에서 26-2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맏언니인 전훈영이 느낀 부담감의 무게는 후배들과 조금 달랐다. 전훈영은 “ 확정되는 순간 그냥 먼저 눈물이 났다”며 “10연패라는 게 너무 부담이 많이 됐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부담이 되지만, 10연패 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더 준비하고 더 훈련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40년 왕좌 지켰다…슛오프에서 또 다시 웃으며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위업‘러시안 룰렛’에 비유되는 슛오프에서 한국은 중국과 27-27 동률을 기록했다. 자칫 잘못하면 금메달도, 여자 단체전 10연패도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
Read more »
[올림픽] 오예진, 사격 공기권총서 한국 2호 金…양궁 여자 단체는 결승행(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빛 총성'을 울렸다.
Read more »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신화' 완성…중국 꺾고 금메달(종합)(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했다.
Read more »
파리의 바람도, 中도 막지 못했다…태극낭자 10연패 신화파리올림픽 양궁 女 단체 金임시현·전훈영·남수현 3총사결승서 슛오프 끝에 중국 제압축구장에서 관중 소음 적응센강 바람 대비 남한강 훈련철저한 준비로 36년 금맥 지켜
Read more »
'세계 어디도 우리 다방 같은 것 없다'... 왜 그러냐면[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다방 숫자가 줄어든 1979년
Read more »
[올림픽] 김수녕·박성현·기보배…여자단체 10연패 명궁의 역사(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한국 여자 양궁이 세워온 '명궁의 철옹성'이 프랑스 파리 센강변에서 완성됐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