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목사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newsvop
성소수자 운동에 연대하는 등 혐오와 차별에 맞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가 지난 3일 55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임 목사는 그동안 10년 넘게 성소수자 운동에 연대해왔다. 지난 2010년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임 목사는 그해 10월 29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를 만드신 이가 하나님이신데 누가 누구를 차별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며 일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동성애를 혐오하는 근거로 삼아 폭력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임 목사의 입장은 동성애를 하나님의 계율에 반하는 죄인이라고 규정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낸 개신교 보수세력 등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임 목사는 퀴어영화 축제인 서울LGBT영화제의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성소수자 연대 활동에 힘을 쏟았고, 이런 임 목사의 활동을 문제 삼아 개신교 보수 교단에선 총회를 통해 이단으로 규정하는 등 낙인을 찍기도 했다.임 목사의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7일 오전 7시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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