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일이 3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율과 백인 여성들의 표심이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우선 투표율은 높으면 민주당, 낮으면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
2일 미국 백악관 앞 공원에서 임신중지권 등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우선 투표율은 높으면 민주당, 낮으면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자신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하도록 선거운동에 열중하지만 전체 투표율만 보면 높은 게 해리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2020년 대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전투표 열기가 치솟으면서 1900년 이래 가장 높은 6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1700만명이 더 투표에 참여한 당시 대선 결과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승리였다.
이번에는 1억5870만명이 표를 던진 지난 대선만큼은 투표율이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적게 잡으면 1억5천만명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해리스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지만 이번에는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흑인들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중요하다. 그는 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애틀랜타·샬럿 등 경합주 대도시들의 흑인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프랭크 런츠는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를 정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두 후보 모두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부동층이 어디로 쏠릴지가 아니라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의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도 해리스에게 유리하다고 했다.
특히 투표율이 높은 백인 여성들의 표심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인구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인구 집단인 백인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더 지지해왔다. 2016년 대선에서는 백인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트럼프에게 백인 여성 득표율이 2%포인트 뒤졌다. 2020년에는 트럼프가 이 집단에서 바이든을 7%포인트 앞섰다. 백인 여성들도 다른 집단처럼 학력이 낮으면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다.하지만 이번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많아야 3~4%포인트 앞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임신중지 문제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 전체적으로는 경제·물가에 이어 이민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목되지만 여성들 사이에서는 임신중지권이 경제·물가 다음으로 꼽히기도 한다. 남녀 후보의 대결이라는 상황까지 더해져 이번 대선은 역대 최대의 ‘성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이 상대보다 다소 적다는 평가를 받는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여성 표, 특히 백인 여성 표 결집의 결과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해리스 캠프는 2일까지 74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여성들의 참여율이 2020년 이 시점과 거의 똑같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리스가 승리하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들의 사전투표 참여자 여성 비율은 이날까지 펜실베이니아 55.6%, 미시간 55.4%, 위스콘신 5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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