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같은 비교적 전통적인 용어가 뒤이어 떠오른 기후위기 등 다른 용어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연구진은 미국인 5137명에게 한 설문을 바탕으로 쓴
기후변화를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같은 비교적 전통적인 용어가 뒤이어 떠오른 기후위기 등 다른 용어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인 5137명에게 한 설문을 바탕으로 쓴 ‘기후변화에 사용하는 용어를 바꿔야 할까? 미국 내 용어 실험의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을 12일 기후 관련 국제 학술지인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용어가 제안되지만, 친숙한 용어를 고수하는 것이 대중의 기후행동을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기후변화 관련 용어에 대한 친숙도, 우려감이 드는 정도, 어떤 행동을 해야겠다는 긴급성, 관련 정책 지원 의지, 육류를 덜 먹겠다는 의지 등을 물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기후위기’, ‘기후비상사태’, ‘기후정의’보다 친숙함과 긴급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기후정의는 대중 친밀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와 기후비상사태 중에는 기후위기가 더 높은 친밀도를 보였다.용어를 들었을 때 마음에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정도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우려감이 가장 크다고 밝혔고, 기후위기와 기후비상사태는 중간, 기후정의는 가장 낮게 나왔다.
기후 관련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거나 생산 시 밀집 사육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겠다는 마음이 드냐고 물은 데 대해선 특정 용어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참가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용어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다. 참가자 중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의 91%는 기후변화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공화당 지지자는 37%만이 같은 답변을 보냈다. 여러 측면에서 비교적 덜 친숙한 용어로 꼽힌 기후정의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71%는 우려를 나타냈으나, 공화당 지지자는 23%만 이같이 답했다.
한편, 정치 성향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 정도나 용어에 대한 친밀도가 갈리는 데에는 미국 정치계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서 열린 라이브 토론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지 않다는 취지로 기후위기 이슈를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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