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조처되자 경찰들이 류 총경을 응원하고 경찰국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25일 부산경찰청사 앞에서 부산 남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박현호 경위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장하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역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반대와 류삼영 총경에 대한 부당한 인사 조치 철회 등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1인 시위는 경찰국이 설치가 예정된 8월1일까지 이어진다.이들은 ‘권력이 아닌 국민을 섬기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권력의 하수인 거부한다’, ‘경찰장관 공약 이행하라’, ‘정권통제 NO!, 국민통제 YES!’라고 쓴 대형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앞서 부산 16개 경찰서 직장협회의와 재향경우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경찰청장 지휘 규칙 제정 등은 경찰의 정치적 독립을 약화하고 국민의 경찰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역사를 수십 년 후퇴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아산 인재개발에서 창경 76년만에 일선 치안 현장을 책임지는 경찰서장들이 조직 내 최대 현안인 경찰국 설치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두고 지시 명령을 따르지 않아 국가공무원법과 복무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서장회의를 제안한 울산 중부경찰서 류삼영 총경을 전격 인사조치했다”며 “부당한 인사조치가 즉시 철회되기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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