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 7000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고려인 동포 7000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기획전에서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전쟁사와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사, 사진, 그림 등 1만2000여점을 볼 수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의 항일 무장투쟁으로 백마 탄 장군으로 알려진 김경천 장군이 전투 중 기록한 일기 필사본과 영인본, 가족사진 등이 전시 중이다. 은 김 장군이 회고록을 일기 형식으로 남긴 저서다. 세계적인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화백의 대표작인 ‘1937 강제 이주 열차’도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그린 이 작품은 총을 든 소련군과 열차 안에 갇혀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고려인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벼 농사꾼들의 어버이, 사회주의 노력 영웅으로 불리는 김만삼 특별전도 마련됐다. 김만삼은 중앙아시아에서 벼농사 시대를 연 과학영농의 선구자다. 그는 세계 2차 대전에서 발발한 독일과 소련의 전쟁 당시 벼 재배에 몰두해 단위당 세계 최고의 벼 수확량을 올렸다. 이 업적은 오랜 시간 차별받는 고려인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
홍범도공원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곳에는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다. 1.4m 높이의 흉상은 장군이 묻혔던 카자흐스탄 홍범도 공원 흉상을 본 떠 만들었다. 지난해 8월15일 광산구와 월곡동에 사는 고려인 주민들은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봉환된 1주년을 기념해 흉상을 세웠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가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고려인마을에 와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고려인마을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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