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취재하고 감시하는 언론 아닌, 치열하게 줄 서고 눈치 보는 언론으로 비칠까 두렵다”
남소연 기자 [email protected]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KBS 신년 대담에 앞서 박장범 KBS 앵커에게 대통령실 로비를 소개하고 있다. 2024.2.7 ⓒ뉴스1KBS 50기 취재·촬영기자들은 이날 “우리는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의 신뢰를 잃어가는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들은 박장범 사장 후보를 향해 “지난 1년간 KBS 뉴스는 공정했나. 앞으로는 공정할 것이라 자신할 수 있나. 현직 앵커인 당신이 사장직에 지원하면서, 현장 기자들이 땀 흘려 취재한 결과물을 전달하는 ‘뉴스9 앵커직’이 ‘사장 지망생’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참사를 추모하는 스티커 하나 용인하지 못하던 회사가, 용산의 줄을 탄 앵커의 사장 도전은 너무도 쉽게 용인하고 있다”며 “시청자 눈에 KBS는 치열하게 취재하고 감시하는 언론이 아닌, 치열하게 줄 서고 눈치 보는 언론으로만 비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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