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70)가 미·중 갈등으로 새로운 냉전이 도래해 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미·중 갈등으로 새로운 냉전이 도래해 전 세계에 고통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가 둘로 갈라져 ‘철의 장막’이 드리워져 있던 1953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태어났다. 당시 불가리아는 구소련에서도 가장 빈곤한 국가에 속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식료품점 선반에 식초 한 병만 진열돼 있고 옷장에는 교복 두 벌만 걸렸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물건은 값이 쌌지만, 구할 수는 없었다”며 이러한 희소성이 암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독으로 물들였다”고 했다. 이처럼 냉전 시기 겪었던 분열의 고통을 바탕으로, 그는 현재 또다시 분열되고 있는 세계가 마주할 경제적 대가를 우려하게 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경제가 통합의 길을 걸어왔으나, 이제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낳은 후유증이 영구적인 분열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중국의 완전한 분열은 세계 성장을 저해하고, 빈곤한 국가가 그 타격을 가장 크게 입는다고 짚었다. IMF 추산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 생산의 잠재적 손실은 7조달러에 달한다. 또한 중국이 반목할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도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저탄소 경제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에 대한 접근이 지경학적 분열로 인해 카르텔화될 수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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