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50개국 컴퓨터 침투한 러시아 멀웨어 네트워크 '일망타진'
고일환 특파원=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 국가 정부의 컴퓨터에 구축된 러시아의 멀웨어 네트워크가 일망타진됐다.서류에 따르면 FBI는 오리건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연방정부의 컴퓨터에서 '스네이크'로 알려진 멀웨어를 감지했다.FSB는 이 멀웨어를 통해 미국 정부와 유엔·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부가 주고받는 각종 서류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전 세계에 구축된 거대한 스파이 네트워크를 단번에 무너뜨리기 위해 '메두사 작전'이라는 계획을 짰다.FBI는 이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 뒤 그리스신화에서 뱀의 머리를 한 메두사를 퇴치한 영웅인 '퍼시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으로 FSB가 사이버 정보자산 분야에서 한동안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러시아는 정부뿐 아니라 언론인을 상대로도 멀웨어를 침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FBI는 이 언론인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러시아 정부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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