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탄 여성들 노린 '치 삼촌'의 정체를 폭로하다 BBC 탐사보도팀은 북적거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성폭력을 자행한 뒤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올리는 불법 웹사이트의 배후에 대해 지난 1년간 추적했다. 잠입 취재 끝에 어렵게 만난 그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지난해 초 ‘더 브로스’의 사진작가가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녹티스가 또 다른 멤버 ‘루퍼스 푸’와 함께 “포르노 웹사이트”를 구축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또한 이 사진작가는 녹티스의 검색 이력을 보여주는 듯한 영상을 올리며, ‘치한’과 ‘지셰’, ‘딩부주’의 관리자 페이지로 바로 어가는 링크도 게시했다.BBC의 잠복 기자는 ‘이안’이라는 이름의 신인 가수 스카우트로 분장해 도쿄의 어느 고급 루프탑 바에서 녹티스를 만났다.그렇게 이안은 녹티스를 몇 번 더 만났고, 심지어 녹티스의 생일도 함께 축하했다.이안은 포르노 사이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이들에게 이 분야에 대해 아는 게 있냐고 물었다.이에 녹티스는 ‘마오미’라는 친구를 통해 “ 조금 경험한 바가 있다”고 고백했다. 마오미는 “지하철” 콘텐츠로 자신만의 포르노 사이트를 구축했다는 설명이었다.이들을 통해 이러한 치칸 웹사이트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도쿄에 사는 중국인 남성 ‘마오미’임을 알 수 있었다.
루푸스는 자신은 트위터에서 성폭력 영상 홍보 일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녹티스는 자신은 이러한 웹사이트에 영상 5000여 개를 올렸으며, 수익의 30%를 챙겼다고 했다. 나머지 수입은 마오미에게 넘겼다는 설명이다.한편 일본 요코하마시의 어느 홍등가의 한적한 뒷골목엔 지하철역처럼 꾸며진 상점이 있다. 가게 앞 표지판엔 “합법적인 치칸 열차”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저 바깥세상에선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우리를 찾는 이유죠.”심지어 이 클럽의 회원증은 일본의 교통카드와 똑같이 생겼다.하스다 매니저는 “이런 장소에서 남성들이 돈을 내고 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야 강간 등 다른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그저 대상으로 대합니다.”과거 몇 달 간 끊임없이 성추행에 시달리던 타카코는 어느 날 드디어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