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복서 임애지, 카운터 펀치로 메달 노린다

16강 승리한 54kg급 임애지 새벽4시에 34세 노장과 대결 복싱은 4강만 오르면 동메달 12년 만의 복싱 메달 기대

12년 만의 복싱 메달 기대 “ 준비한 것의 70%만 한 것 같다. 철저히 준비하겠다.”임애지는 2일 새벽 4시4분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격돌한다. 복싱은 준결승 진출만 해도 동메달이 주어져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보한다.

대진 추첨에서 1회전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애지는 31일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을 상대로 4-1로 판정승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둔 건 함상명이 2016 리우올림픽 남자 56kg급 32강전에서 빅터 로드리게스를 꺾은 후 8년 만이다. 왼손잡이 복서 임애지는 경기 내내 상대에게 거리를 주지 않는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샤가스를 압도했다. 샤가스는 임애지의 주특기인 카운터 공격을 의식해 좀처럼 들어오지 못했고, 임애지는 원거리에서 샤가스의 안면과 복부에 착실히 공격을 적중시켰다.한국 여자 복싱은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 없다. 남자 복싱은 신준섭, 김광선, 박시헌이 금메달이 따는 등 한때 선전했으나 한순철이 2012년 런던올림픽 60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째 메달이 끊겼다.8강전 상대 카스타네는 임애지보다 9살이 많은 노장이다. 16강전에서 프레티를 3-2 판정승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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