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냄 없이 이렇게 접는 것이 가능할까요? 대단합니다.
올해 96세인 유 작가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종이접기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와 복식, 민속놀이와 잊혀가는 우리의 정서를 담아왔다.유 작가는 환갑 이후 생활예술에서 출발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 왔다. 우리 문화를 색종이로 접어온 유 작가는 1999년에 출간된 박재관 기자의 책 '장인'에 실리기도 했다.특히, '하회탈' 연작은 2005년 제2회 일본 종이접기 콘테스트에서 국제교류기금 이사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탈의 얼굴 부분과 턱 부분을 각각 한 장의 종이만으로 접어낸 작품이다.또한, 새롭게 소개되는 신작 '부채' 연작도 공개된다. 해당 작품 속엔 5월 단오가 되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선이라고도 부르는 부채를 나누던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이렇듯 유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얼을 담았지만, 동시에 인간사를 관통하는 삶의 흔적도 담겨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고 주관한 것은 블루밍루더스다. 블루밍루더스는 유 작가의 막내 손녀인 공연예술인 이혜원 연출가가 운영하는 예술 컴퍼니다. 블루밍루더스는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예술, 기후와 생태를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엔 별도의 오프닝은 없지만, 오는 12일 클로징 행사를 통해 작가가 전시장을 찾는다. 오는 10일에는 전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여성, 예술가의 나이듦을 주제로 한 토크 살롱 '우리도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가 열린다. 토크 살롱은 사전 신청으로 운영되며, 참여 접수 및 전시 문의는 메일을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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