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된 부산 노포 '입소문만큼 무서운 건 없어요' 18번_완당집 최맹호_주방장 이상준_대표 발국수 완당 최서우 기자
부산 옛 임시정부청사와 임시수도 기념관이 있는 부민동. 오늘날 석당박물관인 옛 정부청사는 한국전쟁 시절 부산 피란민들의 역사가 담겨 있는 터전이기도 하다. 정부가 수도로 귀환하고 나서는 일제강점기 때처럼 경남도청 청사였다가 창원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부산고등법원으로 이어져서 법조인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법원이 사직동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동아대 캠퍼스로 변모해 오늘에 이른다.
평균연령대는 어림잡아 말씀드리는 거지만, 주로 40~60대 중장년층이 많아요. 만두피가 얇아서 잘 넘어가요. 그리고 주변에 병원이 많은데, 환자분들을 위해 포장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죽처럼 안 씹어도 되니까요. 추억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머니와 손잡고 왔던 다섯 살 아이가 이미 장성해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어머니는 할머니가 다 되었죠. 단골 손님이 많은 거죠.""우선 좋은 재료를 써야 하고요. 레시피대로 정확히 맞춰야죠. 그리고 면 종류의 음식은 시간 관리가 생명입니다. 이를 주인과 주방장이 항상 체크해야 하고요. 어찌 보면 가장 기본이죠. 음식맛이 자주 변하는 집이 있다면, 십중팔구 주방장이 자주 바뀌거나 주인이 신경을 안 쓰는 집이에요. 본인이 직접 라면을 끓여도 어떨 때는 퍼지고 어떨 때는 꼬들꼬들하지 않습니까? 발국수와 같은 면 음식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죠. 완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20년 전에 여 종업원 한 분이 원래 고기집에 일하시는데 저희 가게에 1주일 대타로 오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도 저희 가게에 계세요. 나중에 왜 계셨냐고 여쭈어봤죠, 재료비나 대금 지급을 미룬 적이 없는 것을 보고 결심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장사가 잘 되니깐 그럴 수 있지 생각하시겠지만, 주인이 항상 신경을 쓰고, 같이 일한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요.""맞아요. 사실 아버지께서 가게를 48세부터 맡으셨어요. 대학에서 섬유를 전공하시고 구로공단 섬유공장에서 공장장을 하셨어요. 조모께서 나이가 드시면서 완당집을 정리하시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말리셨지요. 사업을 물려받을 때는 주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2000년대에 방송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오셨어요.
그래서 일본에 한 번 더 갔어요. 그때는 일본 공장에 가서 일했어요. 처음에는 오사카 옆 효고현 가서 육수제조 기계공장에서 9개월 동안 일했고, 이후에는 오키나와 소바 공장에서 4개월 일하다 왔어요. 공장을 경험하고 나서는 2006년도부터 부모님을 도와 가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장손이어서 책임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관리가 어려워요. 사실 사업 확장하신 분들이 대단하신 분들이죠. 2000년도부터 저희 집이 소문나면서 체인점 달라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진짜 많이 왔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체인점, 분점을 하나도 안 주셨어요.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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