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그리움을 빚는 박채영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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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개인전 '2023, 여름 기억의 미늘', 31일까지 경기 이천아트홀 갤러리에서

박채영 도예가가 경기 이천아트홀 갤러리에서 '2023, 여름 기억의 미늘' 개인전을 연다고 하여 한달음에 달려갔다. 일전에 취재한 작가가 전시 소식을 전해오면 기쁘다. 설렌다. 작가가 전시회를 여는 것은 계속 작업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30일 도자작품을 감상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박 작가는 여전히 물레 앞에 앉아 흙으로 그리움을 빚었다. 흙으로 빚은 기물 위에 철사채와 코발트 등 천연안료로 찔레꽃과 자연을 그리고 채색했다. 찬찬히, 그리고 세밀하게 흙으로 시를 쓰며 추억을 되살려냈다. 그것을 1270도의 고온에서 구웠다. 그의 작품은 그렇게 아름다워졌고 빛을 냈다. 박채영 도예가는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2021 제51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입상, 2022 경상북도 우리그릇 전국공모전 입상, 2022 제52회 경기도공예품대전 동상, 2022 제52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장려상, 2023 제53회 경기도공예품대전 입선 등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쉼 없이 전시회도 열었다. 지난 5월 26일부터 10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토우전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2023.9.7.~11월까지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3 파리 메종오브제 ' 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박 도예가는"어릴 적 엄마품에 안기면 엄마냄새가 났습니다. 그 냄새가 찔레꽃향기와 닮았어요. 그래서일까요. 찔레꽃을 그릴 때 제일 행복합니다"라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오늘도 넘어야 할 산은 스스로입니다.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도예, 그 한 길만 파며 흙으로 시를 쓰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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