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원구 원룸촌 20곳 중 16곳 공동현관 비밀번호 노출... "불안해요"
분명 배달 요청 사항에"집 앞에 놔두고 가주세요"라고 썼는데 말이다. 이전에도 문 앞에 음식을 놓고 가달라고 요청 사항에 남겼는데 문을 두드리고"계세요? 배달 왔어요","음식인데 어떻게 놓고 가요?"라고 말하는 배달 기사와 20분간 실랑이를 했다.노원구에서 자취한 지 1년 된 대학생 이아무개씨는 어느 날 오전, 원룸촌 복도에서 모르는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다.이씨의 집은 4층이다. 굳이 4층까지 올라와서 통화를 할 이유도 없을 텐데, 낯선 남자가 현관문 바로 뒤에 있다는 공포에, 그는 외출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가 사는 집은 연식이 오래된 원룸 건물이라 현관문에 초인종이 없다. 밖에 누가 왔는지 볼 수도 없다. 두려움에 외출을 포기한 그날, 이씨는 안심 홈세트를 신청했다고 한다.이씨가 신청한 안심 홈세트는 노원구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노원구에는 총 7개 대학이 소재해 학교 주변으로 원룸과 다세대주택이 많다.
안심 홈세트에는 스마트 초인종이 포함돼있다. 밖에 누가 왔는지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씨는"그동안에는 문밖에 있는 사람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스마트 초인종을 사용한 후로는 문을 열기 전에 상대를 확인할 수 있어서 그나마 불안을 줄여준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초인종으로 문밖을 들여다볼 수는 있어도, 문 안에서 낯선 이를 불특정한 시간에 마주한다는 건 긴장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공동현관이 낯선 이를 1차로 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에 부동산에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자꾸 풀고 다닌다고 어차피 있어도 소용없다고 하더라고요."공동현관문이 잠겨있더라도, 비밀번호가 손쉽게 노출되는 환경도 문제다. 지난 23일, 노원구 일대 원룸촌을 돌아본 결과 공동현관문 잠금장치 근처에 네 자리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여 곳을 살펴봤는데, 16곳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
자취한 지 2년이 되어간다는 이서연씨는"범죄 예방을 위해 공동현관 잠금장치가 있는 집을 골랐는데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으니 불안하다"고 했다. 관리인에게 비밀번호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이 주변 집들도 다 안 바꿔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재차 전화했을 때는"바꾸려면 업체를 불러야 해서 어렵다"고 전해왔다.이 같은 '무방비'는 범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여성 1인 가구의 안전 현황과 정책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 취약 범죄는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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