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하지 못한 국가... '제주 4.3'은 현재다 제주_4.3_사건 김상현 기자
오늘은 제주 4.3사건이 벌어진 지 47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미 인터넷 상에는 해당 사건을 다루는 글들이 올라와 있기에, 이 글에선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으려 한다. 다만 이와 연관된 국가폭력에 대해 말하려 한다.
한국 현대사는 그야말로 국가폭력으로 얼룩져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유구했던 국가에 의한 폭력은 한국인만의 국가가 생겼을 때도 변하지 않았다. 한국전쟁, 삼청교육대, 5.18 광주민주항쟁, 제주 4.3사건 등등. 각각의 사건들은 모두 분노를 불러일으키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버렸을 때 한국인들은 그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 잘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것이 많다. 진상도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도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는 시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아니 양자가 모두 밝혀졌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피해자를 여전히 빨갱이로 몬다. 이들은 사회의 한 쪽에서 피해자들을 불순한 사람들로 몰아가려 한다. 이 악의적인 구도 속에서 우리 눈에는 양자의 대립만 보인다. 그러니 답은 명확해 보인다. 불순한 사람들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을 불순하다고 하고 사회에서 몰아내면 될 것 같다.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국가라는 주체가 정권이 바뀌거나 바뀌려 할 때 사과의 정도를 다르게 하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가해자인 국가가 '내가 다 잘못했다'라는 자세로 진정한 사죄를 이어가야 했던 게 아닐까? 그러지 않으니 '거봐라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냐'라는 사람들도 등장했던 게 아닐까.
그러니 어느 정권이 생기더라도 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계속해서 인정하라고, 그리고 국가에 의한 폭력을 부정하지 않도록 하는 흐름을 만들어내라고. 그것이 자신의 폭력에 대한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자 수습책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 바뀌는 게 없다. 우리는 이미 알고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국가에 의한 폭력은 자꾸 생기고 이에 대해 분노하는 일도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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