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 소설가 제3회 섬진강 마을영화제를 마쳤다. 올해는 두 지점에 마음을 더 쏟았다. 하나는 영화제 기간만이 아니라 1년 내내 마을을 돌며 공동체 상영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읍 중심의 영화제를 면 단위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곡성 옥과면
양희는 다큐멘터리 ‘김군’의 대본을 쓰면서, 허욱은 다큐멘터리 ‘언더그라운드’를 촬영하고 감독하면서, 가려지고 찢기고 불태워지고 묻힌 삶을 되살려내는 작업을 묵묵히 해냈다. …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1948, 사라진 병사들’에 몰두하는 까닭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사람, 건너뛰는 것이 차라리 나은 사건이란 편견과 망언에 맞서기 위함이다. 정성껏 거듭 곁으로 다가간다면, 뙤약볕 아래처럼 선명하진 않더라도 윤곽이 잡히고 그림자가 밟히고 눈짓이 그려질 것이다. … 나날의 어느 때를 감히 화양연화라 부르고 싶기도 할 것이다.제3회 섬진강 마을영화제를 마쳤다. 올해는 두 지점에 마음을 더 쏟았다. 하나는 영화제 기간만이 아니라 1년 내내 마을을 돌며 공동체 상영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읍 중심의 영화제를 면 단위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곡성 옥과면에서 개막식을 열고 개막작인 다큐멘터리 ‘광천동 김환경’을 상영했다.
저녁을 먹고 어둠이 깃들면 폐교 앞마당에서 야외상영을 했다. 스크린을 세운 사각 틀 위로 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영화를 보다 말고 손뼉을 쳤다. 올해는 영화를 보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도 좋다고 미리 안내했다. 상영작이 김희갑 작곡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소년 김희갑이 음악에 매료된 순간부터 연주자로 왕성하게 활약한 시절을 지나 작곡가로 전심전력을 다하는 날들이 꼼꼼하면서도 따듯하게 이어졌다. ‘타타타’, ‘립스틱 짙게 바르고’, ‘향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대표곡들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가수들과의 인터뷰가 특히 마음에 남았다. 그들은 김희갑 작곡가의 곡을 받아 활동한 때가 가수 인생의 전성기였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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