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는 ‘기후 대참극’을 맞았다고 선언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쑥대밭으로 변한 집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28일 한 남성이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후 흔적만 남은 집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쑥대밭으로 변한 집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28일 한 남성이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후 흔적만 남은 집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우기를 맞아 3개월째 큰비가 내리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길 위기이며 이재민들의 피난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가축과 농작물이 물에 휩쓸려가 홍수가 수습된 후에는 식량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물이 불어난 곳에서는 목숨 건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다리, 도로 등 기반시설이 침수돼 구조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슬라마바드에 살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고향 발루치스탄주 간다카를 방문한 대학생 자말리는 “수위가 약 1.22m에 불과했을 때 짐을 싸고 트랙터에 타서 대피했다. 이제 수위가 약 2.44m로 높아져 사람들을 트랙터에 태울 수 없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잔푸르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몬순이 시작되기 전인 3월24일에는 강과 인근 농지의 명확한 구분이 가능하지만, 지난 28일에는 해당 지역이 모두 범람한 강물로 뒤덮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비가 그칠 때쯤이면 파키스탄 영토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이 물에 잠겨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일가족 8명이 한꺼번에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불어난 물 위로 줄을 연결한 뒤 케이블카처럼 침대 프레임에 아이들을 태워 대피시키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공개됐다. 파키스탄군은 헬리콥터를 보내 계곡에 고립된 2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내고 폭염, 산불, 빙하 붕괴, 폭우 등 올해 겪은 이상기후 현상을 설명한 뒤 “파키스탄은 극한 기상현상의 최전선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라고 밝혔다.
빌라왈 부토 자드리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파키스탄은 기후 대참극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통화기금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국제기구들이 참상의 수위를 제대로 파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IMF가 12억달러의 금융지원을 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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