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앞 민족문제연구소·공무원 실랑이
서울 서대문구청이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부스 설치를 위한 장소 신청을 불허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5일 오전 서대문구청으로부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 국민 추모 부스를 설치를 위한 장소 신청을 불허하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쪽은 오는 28일 토요일까지 부스를 운영하겠다고 구청에 신청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전날까지 구두로 ‘설치해도 된다’는 설명을 듣고, 이날 아침 8시께부터 부스 천막 등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구청 공무원들이 독립공원 장소 사용을 불허하겠다는 공문을 들고 와 막았다고 밝혔다. 실랑이 끝에 부스 설치는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다.서대문구가 민족문제연구소에 보낸 공문을 보면, 서대문구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공원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공원 이용 질서유지를 위해 장소사용을 불허한다”며 불허 사유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이 국가보훈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행사가 국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 담당자 ㄱ씨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내부 규칙으로,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소음을 발생시켜 피해를 주는 경우 장소 사용을 불허할 수 있다”고 했다.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실장은 “어제까진 구두로 부스 설치를 분명 허락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공문을 들이밀며 사용이 불허됐다며 막았다”며 “국민의힘 출신 서대문구청장이 용산 대통령실 눈치를 보고 뒤늦게 공문을 통해 추모 부스를 막은 것 아닌가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구청 담당자 ㄱ씨는 “이미 19일에 결재가 난 공문을 메일로 발송한 것으로 착각해 오늘 공문을 전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제집행 계획 여부에 대해선 “내부 보고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고병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이슈윤 정부 ‘역사 쿠데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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