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늙어갈 때 서로 돌보는 ‘새 가족’ 생긴다면

[한겨레S] 이병남의 오늘도 성장하셨습니다혈연과 가족병원서 수술 때 보호자 필요혈육·배우자 ‘부양의무자’ 제한‘사랑 있는 관계’라면 동반자마지막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

저도 피할 수 없었던 걸까요. 여러 해 전 현직에 있을 때, 건강검진에서 관상동맥 한쪽에서 40% 정도 협착이 발견됐습니다. 어떤 자각증상이 없었는데도 말이지요. 이후 의사의 권고에 따라서 약을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협착 진행 상황을 체크해온 게 몇 년입니다. 협착 진행이 더뎌 “괜찮을 수도 있겠다”며 내심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웃사촌’이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최소한 어떤 개인이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보호하고 부양하겠다는 뜻을 피력한다면 거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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