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8월 3일 목요일 가게 들러야 그나마 열 식혀 “음식 10초만 늦길 바랄때도” 👉 읽기: ‘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자 배상 입주 예정자엔 계약해지권 👉 읽기:
배달 플랫폼 노동자 소진옥씨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서 음식을 배달한 뒤 다음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이곳의 기온은 34도를 넘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배달할 음식이 10초만 늦게 나왔으면 할 때가 있어요. 배달 나가려고 가게 문 여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훅….” 폭염경보가 내린 지난 1일 경기도 수원 인계동 한 주택가. 중국집에서 갓 ‘탕볶밥’을 가지고 나온 배달 플랫폼 노동자 소진옥씨의 오토바이가 섭씨 34도 공기를 갈랐다. 햇볕을 막는 기능성 긴팔 티셔츠에 다리 토시, 쿨마스크로 무장했지만, 몸에선 땀이 멎지 않았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높였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폭염에 따른 ‘심각’ 경보 발령이었다. ■ “이러다 객사하겠다 싶지만…하루 40콜 받아야 생계 유지” 그는 헬멧을 탓했다. “헬멧 안은 체감상 50도에 가까워요.
” 지자체가 소씨같은 이동 노동자를 위해 쉼터를 마련했다지만 경기도 전역에 13곳, 소씨가 일하는 수원에는 단 한 곳뿐이다. 소씨는 쉬려고 쉼터를 들러본 적이 없다. 역시 ‘시간’과 ‘배달 건수’가 소득과 직결되는 노동의 특성 탓이다. “언제 쉼터까지 찾아가서 쉬다 나오겠어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소진옥씨가 음식을 배달한 뒤 계단을 걸어 내려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 기상 나쁠 때 돈 더 주는 ‘기상 할증’…노동자 극한상황 몰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나 ‘쿠팡’ 같은 대형 배달 플랫폼 기업의 체계적인 폭염 대비 안전 교육이나 온열질환 대책은 미미하다. 오히려 업체 쪽에선 날씨가 나쁠 때 돈을 더 주는 ‘기상 할증’을 하기 때문에, 폭염에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게 소씨 설명이다. 실제 1시께, 섭씨 33도를 넘자 소씨의 배달 단가도 ‘할증 1000원’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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