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입장 바뀐 국방부, ‘왜 그러냐’ 묻자 해병대 사령관 “VIP가 격노”
국방부 검찰단에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28. ⓒ뉴시스
박 대령이 이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수사 결과를 보고하고, 결재를 받은 건 7월 30일이다. 국가안보실 쪽의 거듭된 수사 보고서 제공 요구에 언론 브리핑 자료를 보낸 것도 이날이었다. 박 대령 측은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의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당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재생하려 했지만, 군검찰이 제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녹음파일은 박 대령과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의 통화 내용으로, 박 대령이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해병대 사령관에게서 들었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변호사는"그런데 군 검사가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소리치더니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 진술서와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하길래 군검사 책상에 밀어 넣고 나왔다"며"어차피 그 내용은 진술서에도 다 담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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