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목회자 모임에서 탁구대회를 했다. 물론 상품도 내걸었다. 소금도 있었고 고구마도 있었고 김과 산양유도 있었다. 그중에는 원목도마도 있었다. 최규형 목사가 직접 나무를 다듬어 만든 나무도마였다. 그 분에게는 도마를 만드는 특별한 재주와 기술이 있었던 것이다. 종종 그런 도마를 만들어서 선물도 하고 판매도 한다고 했다.
그때 나는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 혹시 나무도마는 물에 젖어 있어서 세균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더욱이 베트남이나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원목 도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적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플라스틱 도마가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장원철의 에 나오는 내용이다. 플라스틱도마보다 나무도마가 살균력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방이라는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고 차리고 치우는 모든 도구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젓가락과 숟가락, 칼과 도마, 냄비와 밥솥, 프라이팬과 밥상, 냉장고와 유리제품, 도자기 그릇과 스테인리스 그릇 그리고 식기세척기 등.그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몇 권의 책을 쓰고 번역하다가 장사를 시작했다. 남문 그릇도매상가에서 5년간 업소용 그릇과 주방 도구 등을 판 게 그것이다. 물론 그릇 말고도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등 음식점이 필요한 온갖 물건을 다뤘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여러 박물관과 도서관에서 꺼낸 이야기들을 버무려서 맛깔나게 쓴 게 이 책이다.
이 책은 그렇듯 여러 가지 재밌고 새롭게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중에는 여성들이 읽으면 깜짝 놀랄 만한 내용도 있다. 천명을 타고난 고귀한 왕가에서는 제사 음식에 여인의 손끝이 닿는 걸 무례하고 해괴한 일로 봤다는 게 그것이다. 지금도 명문가에선 그 전통이 남아 있어서 몇몇 음식은 종손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그런 종갓집에 시집가는 여성들이 명절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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