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공천으로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 ⓒ뉴스1지난 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 발언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11일 오후 “한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불과 3일 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도태우 후보 공천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도 변호사는 당의 공식 입장과 대치되는 후보 같은데 심사 과정에서 몰랐느냐’는 질문에, 정 공관위원장은 “충분히 검토했고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정 공관위원장은 “우리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에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면서 문제 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도 후보는 과거 온라인에 게시한 유튜브 영상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게 상식”이라며 폄훼해 왔다.
당 공관위는 해당 발언에 대해 검토한 뒤 문제 되지 않는 “다양한 의견” 정도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여러 차례 게시한 사실이 드러나고,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등에 대해 “애국심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극우공천”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뒤늦게 당 비대위원장이 직접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홍준표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 공천하고 좌파출신 인사도 영입하여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 세월호 막말했다고 공천취소 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있었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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