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다. 그가 놓인 상황은 공격수가 아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1년 8개월째다. 야구로 비유한다면 9회가 아닌 3회말이나 4회초다. 경기 초반부터 온갖 실책으로 무너진 셈이다. 아마추어 경기라면 콜드게임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매체 칼럼니스트들도 경고한다.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정치권 주변 국민의힘 쪽에서 한동훈의 등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추측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다. 원희룡이나 박민식 같은 장관 출신 정치권 인사가 비대위를 맡고, 공천관리위원장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맡은 다음 한동훈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수순으로 내다봤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세력’의 폭주와 같은 생경한 용어를 동원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런데 이 표현이 등장하는 책이 있다. ‘국내 최초 한동훈 분석서’라는 표식을 붙인 이라는 책이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인용은 하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보면 한 장관이 수락 연설에서 밝힌 많은 내용이 중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30세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설 때부터 경제적 풍요를 누린 세대로 주눅 들지 않는다. 한 위원장이 살아온 삶,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취를 이룬 것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다. 감정적으로 합리화하거나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행위 자체를 촌스럽게 느끼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 시리즈를 보면서 MZ세대가 마동석에게 기대하는 것은 자기 이야기를 구질구질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나 퍼포먼스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투표한 MZ세대도 마찬가지다. 패스트 행정이라는 능력을 보고 뽑은 것이지 소년공 이야기에 감화된 것이 아니다. 윗세대는 이념 같은 걸 중시하지만 MZ세대는 그런 점에서 다르다.”“한동훈의 취임사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총선 불출마 등 여권 내부 메시지는 당분간 2인자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지금 떠버리면 권력서열이 바뀔 수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은 인기도 없고 지지율도 낮은데 굳이 나서서 대립각을 만들 필요가 없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이 이준석의 탈당으로 나타날 국민의힘 2030지지층의 공백을 100% 메우기는 어렵지만 70~80%는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의 4월 필승 카드’로 보고 잔뜩 경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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