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독일서 30분간 회담…‘강제동원’ 담판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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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두 나라 각각의) 입장은 서로 이해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제징용 회담 🔽 자세히 알아보기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59회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뮌헨/ 노지원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이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 해결을 주제로 회담했다. 회담은 35분 가까이 이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13분부터 7시46분까지 33분 동안 이어진 회담을 마치고 나와 “아주 솔직한 대화를 했다”며 “일본 측에서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이 강제동원 배상 해법의 핵심 쟁점인 일본 쪽의 사죄와 가해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 문제를 짚었는지’를 묻는 기자의 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일본 쪽 반응에 대해서 박 장관은 “ 입장은 서로 이해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이 총리를 만나서 이야기도 해야 하므로 시간은 걸릴 것”이라며 “일본도 국내 정치 환경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가려면 피해자 쪽 입장이 뭔지 이야기할 의무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네 차례의 민관 협의, 공개 토론까지 다섯번을 했는데 의견이 하나로 안 모였었다”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할 거다. 일단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려고 한다. 정부는 의견 수렴을 해서 합리적 방향을 만드는 게 책무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가 너무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 잘 물꼬를 터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회담이 끝난 뒤 오늘 회담의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회담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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