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때운 김밥이 졌다, 두 배 뛴 시금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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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한줄 3천원시대 '치솟는 물가 속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사회 초년생에겐 이제 김밥도 부담스럽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서울 김밥 평균 3046원…‘3천원 시대’ 저렴한 분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김밥도 이제 평균 3천원을 넘는 시대가 됐다. 자료사진 저렴하고 간편한 김밥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곤 했던 직장인 조아무개씨는 최근 회사 근처 분식집 김밥이 일제히 500~1000원씩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체감한다고 했다. 조씨는 “가장 싼 기본 김밥도 이제 한 줄에 3500원으로 올랐고, 멸추김밥이나 돈가스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은 4800~5000원씩이나 한다”며 “치솟는 물가 속에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사회 초년생에겐 이제 김밥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고 말했다. ‘저렴한 분식’의 대명사로 꼽히던 김밥도 한 줄에 평균 3천원을 넘는 시대가 됐다. 7일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전달 2969원보다 2.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경남으로, 3177원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정아무개씨는 에 “햄, 단무지, 게맛살 등 김밥을 만드는 기본 재료의 가격이 전부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지난해 1만6천원 정도 했던 시금치가 요즘은 2배 가격인 3만원을 넘어서 7월부터 김밥 가격을 500원씩 전부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식물가의 고공행진은 김밥 외 다른 품목에서도 이어졌다. 삼겹살은 1만8364원으로 지난달에 견줘 1.7% 올랐고, 김치찌개백반 가격도 7500원으로 1.0% 상승했다. 냉면과 삼계탕, 칼국수 가격 또한 0.5~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식물가 상승은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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