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 문학상…‘역사적 트라우마’ ‘삶의 연약함’ 다룬 역대 수상 작가의 책들 지난달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의 표현에 따르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 한강 문학의 요체이다. 스웨덴어로 번역된 한강의 작품은 현재까지 네 편이지만 한강 문학의 핵심과 의의를 정확히 짚고 있다고 생각된다. 언어와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 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면서 스웨덴 한림원은 매번 문학의 존재 근거와 명분, 그리고 의의도 함께 제시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강 문학은 한국문학의 성취이면서 현 단계 세계문학의 존재론이기도 하다. 문학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란 질문에 답하는 작품들인 것이다.
두 작가 모두 19세기 후반 시민계급 출생으로 20세기 양차 대전까지 겪은 세대로서의 현실 인식과 시대 비판을 예술가 소설을 수단으로 삼아 담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은 그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에게 계승되면서 변용된다.제주 4·3 사건, 홀로코스트 등 역사상 유사한 여러 사건들 병치그라스는 대표작 을 통해 2차 대전 전후 시기 독일 소자본가 계급이 어떻게 전락해갔는가를 묘파한다. 하지만 앞세대 작가로서 헤세와 토마스 만이 취했던 예술가 소설의 형식이 그라스에게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의 주인공 오스카 마체라트는 네 살 이후 성장을 멈춘 난쟁이로 소리를 지르면 유리창을 깨뜨릴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다. 소설은 오스카가 살인 누명을 쓰고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는 동안 쓰게 되는 자서전 형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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