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해외봉사] 한국의 족구 그리고 부채춤과 사물놀이에 빠지다
3월 8일은 필자가 봉사활동 중인 필리핀 다바오 한필직업훈련센터의 창립 1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자금을 지원해 직업훈련센터를 설립한 것이 2005년 3월 8일입니다. 센터에서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한국문화축제를 엽니다.
축제는 학생회의 주관 아래 전체 학생들과 교직원이 교내를 한 바퀴 돌며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다바오 한인회 맹봉호 회장님과 서영철 수석부회장, 윤제권 부회장, 심종석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이른 아침부터 참석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지원해 주셨습니다.맹 회장은 족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해 이날 정식종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이 각 학과 별로 대항전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족구는 군대나 직장 체육대회에서 으레 등장하는 대중 스포츠이지만, 필리핀에는 세팍타크로가 있어 족구는 다소 생소한 종목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야외 농구장에서 개최된 족구대회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요령을 터득한 선수들의 기량이 늘어 흥미를 더해줬습니다. 심 사무국장이 뙤약볕에서 오전 3시간 동안 심판을 보며 규정과 방법을 가르치며 땀 흘린 결과입니다.족구가 진행되는 사이 대운동장에서는 줄다리기가 시작되어 함성이 요란합니다. 또 회의실에서는 비빔밥 요리경연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참가팀별로 각자가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비빔밥을 만드는 것입니다. 맛과 모양, 재료, 한국적 이미지 등을 평가하여 순위를 가르는데, 맹 회장과 서 수석부회장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이뤄진 사물놀이 공연도 일품이었습니다. 한인회에서 빌려온 사물을 가지고 음악에 조예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KOICA 봉사단의 최경식 선생님이 1개월가량을 교습한 결과입니다. 이들은 사물놀이 자체를 좋아해 손에 물집이 생기도록 연습했습니다. 사물놀이 자체가 공연자나 관람자 모두를 매료시키는 흥이 넘치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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