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기업이 철도·공항·댐 복구 등 6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국토부는 13~14일(현지시간)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우 재건협력 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을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발표한 23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고속철도·수자원·에너지·자원·방산·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철도·공항·댐 복구 등 6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당장 사업이 시작될 6대 프로젝트 사업비만 최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추산한다.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6대 프로젝트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재건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 ▶키이우∼폴란드 등 철도 노선 고속화 등이다. 6대 프로젝트는 양국 정부가 석 달간 10여 차례의 화상회의를 거쳐 발굴했다. 우크라이나가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사업 중 국내 기업이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을 뽑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우종하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마스터플랜이나 타당성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업비 규모를 알 수 있지만 현재 추산으로는 적어도 3조원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사업은 한국공항공사가 지원한다. 공항공사는 시스템 현대화, 안전시설 정비, 활주로 정비·확장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수자원공사는 카호우카 댐 복구를, 국가철도공단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 노선 개선과 고속화를 각각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계획 수립에 착수해 내년 중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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