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표이사, 편집인, 전무 등 임원진(등기이사)이 동시에 사퇴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 간부 A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진행한 ‘금전거래’가 지난주 드러난 것에 대한 여파다. 한겨레 한겨레신문 화천대유 김만배
한겨레 김현대 대표이사는 9일 입장문을 내 “2월 초 대표이사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그날, 사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새 대표이사 후보자에게 넘기고 사퇴하겠다”며 “등기이사로서 한겨레 최고경영진을 구성하고 있는 백기철 편집인과 이상훈 전무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표이사 선거일은 다음달 8일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대표 즉각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는 9일 성명을 내고 “김현대 대표이사와 백기철 편집인은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조직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지난 6일 현 이사회 체제에서 편집국 간부의 김만배 사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바 있다. 백기철 편집인이 위원장, 이원세 경영기획실 부장이 간사를 맡았다. 노조는 이것이 아닌 비대위 체제의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 재구성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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