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박석윤
미국 프로야구선발팀과 대결한 친일 투수가 있었다. 조선대표팀과 미 프로선발팀의 시합이 열린 1922년 12월 8일 발행된 는"북미합중국직업야구단"의 방한을 보도하는 2면 좌하단 기사에서"작일 하오 7시 50분 남대문착 열차로 입경하야 금일에 전조선군과 전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 뒤"중앙체육단의 박석윤"을 거명했다.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이 주축인 미국 선발팀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도 3명 있었다. 만만치 않은 이 팀과"전투를 개시할" 전조선군 투수는 24세의 친일파 박석윤이었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 친일파가 된 게 아니라 이때 이미 친일파였던 인물이다. 근대 문헌들과 관련된 학술지인 의 2016년 제14호에 실린 홍윤표 OSEN 선임기자의 기고문 '납·월북 체육인들에 대하여'는 1922년판 한·미 올스타전의 결과를 이렇게 설명한다.
박석윤은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휘문고보 코치가 된 1923년에 그의 팀은 고시엔대회 조선 예선전에서 전원 일본인들로 구성된 팀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런 뒤 일본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에서 8강에 올랐다. 대학 졸업 전에 그는 이미 친일파가 되어 있었다. 1993년에 발행된 제2권에 실린 장세윤 당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의 논문 '박석윤: 항일무장투쟁 세력 파괴·분열의 선봉장'은"조선총독 사이토의 참모인 아베에게 포섭된 그는 3·1운동 직후부터 부일배가 되어 민족운동가 김준연의 전향 공작을 벌였지만, 이 공작은 실패로 돌아갔다"라며 그가 총독부의 도움으로 도쿄제국대학을 다녔다고 말한다. 야구 잘하는 법대생이 그런 일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 1923년 7월 28일자 동아일보 기사. 당시 박석윤이 감독을 맡은 휘문보고가 고시엔대회 조선예선에서 우승을 거두고 찍은 사진.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그는 총독부의 수당을 받아 1925년에 케임브리지대학에 유학했다. 젊은 시절부터 친일 재산을 받아가며 밀정이나 프락치 역할을 했던 것이다.
만주국 수도인 오늘날의 창춘에 귀환한 그는 만주국 외교부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1945년에 두 번째 도루를 감행한다."1945년 5월 일본의 패전이 예상되자 조선에 돌아와 은둔"했다고 사전은 말한다. 그런 뒤 반일 지도자인 여운형을 찾아간다."8월 해방 직전 조선총독부가 여운형에게 행정권을 넘겨줄 뜻을 밝히자, 여운형과 접촉하여 전후처리문제를 교섭"했다고 사전은 말한다.두 차례의 도루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통일적인 한국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이 개최되고 본회담이 무기한 휴회에 들어가는 1946년 상반기는 한반도가 분단될지 통일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때였다. 바로 이 시기인 그해 3월, 그는 질병 치료를 이유로 평양을 방문한 뒤 평남·함남·강원이 만나는 평남 양덕군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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