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데려다 착취... 당신 신발에 담긴 추한 현실입니다 풋_워크 탠시_E._호스킨스 신발산업 세계화 신자유주의 류제성 기자
2018년 4월 국내 유명 구두 브랜드 탠디의 하청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구두를 짓는 제화공들 90여 명이 탠디 본사를 점거했다. 백화점에서 30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구두 한 켤레에 수십 년 경력의 제화공들이 받는 공임은 7천 원에 불과한 사실이 이들의 시위로 알려졌다. 8년째 한 푼도 오르지 않은 금액이었다.
신발은"바늘에 찔리고 독한 화학약품 때문에 갈라지고 피가 나는 손, 꿰매고 붙이고 문지르는 손, 그리고 한 주의 노동이 끝나면 쥐꼬리만 한 임금을 집으로 가져가는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내몰리고 노동권은 부정되며, 대량 해고를 당해도 퇴직금조차 받지 못한다. 장갑, 마스크 같은 기본적인 보호장구도 없이 독성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공장 시설은 치명적 화재와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아동노동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시리아 난민 아동들은 고작 여섯 살 때부터 일을 시작한다. 접착제로 인한 뇌 발달 장애, 폐질환, 중독 위험, 언어적·신체적 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튀르키예의 아동노동자 수는 공식 통계상 70만 명, 좌파 노동조합 추산 200만 명이다. 두 수치 모두 시리아 난민 아동 노동자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이다.
이 모두가 거대 자본과 정치권력이 함께 만든 세계화의 결과다. 기업들은 고용과 외국인 투자가 필요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지배한다. 가난한 나라들은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려면 자신들을 계속 기업에 개방하는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다시금 학대에 취약해지는 '바닥을 향한 경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싸구려 노동력을 이용해 세계를 포위한 생산의 거미줄과 착취는"우리 신발의 각 부분을 연결하는 모든 바늘땀에, 갑피에 견고하게 접착된 모든 밑창에, 우리가 구매하는 모든 신발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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