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명령했다. 이는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주도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로, 러시아 정부가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바그너 그룹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령은 ‘러시아 연방을 방어하기 위한 정신적·도덕적 기반 구축’이 그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또 병사들이 국가에 충성을 서약하고 지휘관과 상관의 명령을 엄격하게 따르며, 주어진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바그너 그룹은 포탄 지급 문제 등을 두고 러시아 군 수뇌부와 사사건건 대립해 왔고, 결국 이는 지난 6월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무장 쿠데타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민주이니셔티브재단의 페트로 브루코우스키 대표는 “이는 바그너 용병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충성 맹세를 하고 자신의 무기를 지키거나, 무장 해제 당한 뒤 감옥에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는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용병들을 색출해 처벌하라고 정보 당국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308241646001
크렘린궁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비행기 추락 원인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수사 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 10구와 사고 원인을 파악할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으며,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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