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강남구를 비롯한 자치구의 배수시설이 시간당 90㎜ 내외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한반도 기후 현실은 이미 시간당 100㎜를 훌쩍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폭우 ‘생존’은 머나먼 미래에 닥쳐올 난제가 아니다.
폭우-폭염-가뭄 악순환 끊어야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김다정씨 제공 큰비가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제주, 충남 부여 등에 하루 100㎜에서 최대 300㎜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앞선 8일 서울에 내린 폭우는 적잖은 충격을 줬다. 10명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치로, 지난 115년 사이 겪어보지 못한 폭우였다. 이날 서울에만 시간당 강우량 130㎜, 하루 360㎜가 쏟아졌다. 강남 한복판이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시 곳곳에서 빗물에 취약한 지역이 드러났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치수 대책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도 구체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제는 강남구 한 곳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배수 처리 한계 넘는 폭우 잇따라 이번 비는 2010년 추석과 2011년 7월 폭우를 능가했다.
경기도 가평, 양평, 남양주, 용인 등의 산자락에 위치한 전원주택, 식당, 카페 등의 시설에 대한 산사태 위험 점검과 안전진단 그리고 실효적인 조처들도 이어지지 않았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지역 강바닥이 폭염으로 말라붙어 있다. AFP 연합뉴스 서울도 별다르지 않다. 북한산,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청계산, 구룡산, 대모산 등의 산자락에 밀집한 주택들의 산사태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도권의 산지 인구 밀집 지역은 여전히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의 관련 업무가 애매하게 나뉘고 있는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수해 방지 대책이 시급한 지역이란 사실을 알리기를 꺼리는 것도 대책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해뿐만이 아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한반도의 여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은 물난리인데 영남지방 곳곳은 가뭄이었다. 대구와 진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말라가는 농작물을 걱정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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