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러시아가 유럽 등 서방에서 평범한 일반인으로 위장한 '비합법'(illegal) 정보 요원으로 스파이 행위를 공...
김정은 기자=러시아가 유럽 등 서방에서 평범한 일반인으로 위장한 '비합법' 정보 요원으로 스파이 행위를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전했다.그들은 표적 지역에 깊숙이 파고들어 정보원 망을 만들고 포섭 후보를 확인하는 데 수년을 보낸다. 또 주재국의 면밀한 감시를 받는 경향이 있는 외교관 위장 스파이들을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이오시프 스탈린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는 이러한 비합법 정보 요원들을 적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 위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여겼다. 그는 특별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을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서방 국가에 배치했다.지난 2022년 12월 슬로베니아에서 체포된 두 명의 러시아 비합법 정보 요원의 사례는 러시아의 이 같은 활동을 잘 보여준다.
젊은 아르헨티나 이민자 부부로 위장한 이들은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교외 중산층 지역에 있는 집에서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 이웃들 눈에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해 보이는 삶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이자 유럽연합 회원국인 슬로베니아를 근거지로 삼아 인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을 다니며 정보원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본국의 지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슬로베니아에서 활동하던 이들 정보요원이 체포된 직후에는 그리스, 브라질 여권을 소지한 한 여성과 남성이 갑자기 아테네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사업체와 연인까지 버리고 떠났다. 이 두 사람은 러시아 정보관 부부로, 각자 그리스와 브라질에서 가짜 배경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이 밖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네덜란드에서 노르웨이, 체코, 불가리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의 비합법 정보 요원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포착됐다.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러시아 정보관으로 의심되는 외교관 700명가량이 추방되면서 이 같은 위장 간첩은 러시아에 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중국 때리면 항복할 줄 알았는데…美 대중 제재 ‘회피의 축’만 키웠다 [★★글로벌]中 제재에 反서방 국가들 단합 미국 무역·금융 제재 받는 이란 中 은행 통해 비밀 무역·금융 거래 중국의 반도체 드론 등 제품들은 러·이란 등 수출규제국으로 흘러가 중국은 美 제재 여파로 값싸진 러·이란·베네수엘라 산 원유 수입 “中 중심 ‘그림자 경제’ 탄생시켜”
Read more »
모기 없는 세상이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네요자연을 만나 생각도 자라는 아이들... 이번 연휴, 난지생태습지원 가볼까요
Read more »
남 얘기일 줄 알았는데, 나를 찾는 우리 얘기였구나[서평] 우리는 모두 '트랜지션' 한다... 먼로 버그도프,
Read more »
“호구되는 줄 알았는데” 예신들 안도…‘스드메 갑질’ 막는다공정위, 결혼준비대행업체 조사
Read more »
아내가 죽은 후,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리뷰] 전쟁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 영화
Read more »
'폭탄이라도 터진 줄…' 지진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시민들(전국종합=연합뉴스) '폭탄이 터지고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