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함에 놓인 흰 봉투 하나... 어떻게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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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함에 놓인 흰 봉투 하나... 어떻게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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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함에 놓인 흰 봉투 하나... 어떻게 이럴수가 스코틀랜드 제스혜영 기자

모 나라에서 영국으로 이사 온 지 고작 한 달이 조금 넘었다던 해나. 들고 있던 비닐봉지 안에는 이미 색종이, 흰 종이, 칼라 펜이 들어 있었다. 뭐... 이런 것쯤은 가져갈 수 있겠지. 다음에는 안 그러겠지. 넘어갈까 하다가도 이렇게 훔친 게 두 번째라 센터 리더들과 여러 번의 고민 끝에 해나 어머님을 만나기로 했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지우개로 빡빡 지우고 싶을 만큼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더하고 붙이기를 반복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꺼내 보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해나 엄마와의 대화가 거진 끝나갈 무렵 해나가 우리 옆을 지나갔다. '스코틀랜드에 삽니다' 일자리 구하기 1편의 글을 쓸 무렵, 중학교에 다니는 큰딸이 역사 탐방 여행이 있을 거라는 쪽지를 받았었다. 여행비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던 날, 우리는 머리를 모아 기도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란 화면 창에 뜬 메시지였다. '무슨 말인가?' 싶어 안경을 쓰고 다시 또박또박 읽었다. 현관문에서 학교를 가려고 신발 끈을 묶고 있는 큰 딸한테 메시지를 보여 주니 싱글 방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에서도 이 기사가 발행되고 위의 메시지와 함께 독자 원고료가 들어왔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거라 '독자 원고료가 뭡니까?'라고 오마이뉴스 에디터님께 여쭈어 보기도 했다. 기적처럼 내년에 큰 딸이 갈 역사 탐방 여행비가 100% 채워진 데다가 여행 때 쓸 용돈까지 생겼다.

해나와 동생 엘리엇은 우리 집에 자주 들락날락거린다. 오늘 같이 으슬으슬 추운 날에도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에 왔다. 밖에서 서성거릴 때보다 우리 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같이 그림도 그리고 보드 게임도 하고 '애니'라는 영화도 봤다. 정말 별거 아닌데... 아이들이 웃어주니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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