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TV 토론 졸전에 유럽 동맹국의 정치인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격돌했다. 2024.6.28 [email protected]전현직 지도자와 고위 정치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민주당에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야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벨기에 총리를 지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토론과 관련해 엑스에"미국의 민주주의는 노인 지배에 의해 우리 눈앞에서 죽었다"고 적었다.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조 바이든은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렌치 전 총리는 엑스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명예롭게 봉사했다면서"그는 불명예스러운 결말을 맞이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후보를 바꾸는 것은 모두를 위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독일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연방하원 국방위원장을 지내고 최근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침머만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민주당이 강력한 후보를 내지 못해 트럼프 같은 사람이 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가 느낄 역사적 비극"이라고 말했다.유럽 정치인들은 특히 전통적 동맹을 경시하고 국수적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최근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약진하는 흐름과 맞물려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유럽의 포퓰리스트 세력이 트럼프 행정부와 특별한 유대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국제관계의 상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독일 기독민주당의 외교정책 전문가 노르베르트 뢰트겐도"민주당은 당장 그들의 선택을 재고해야 한다. 또한 독일은 불확실한 미래를 전력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우리가 유럽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빌트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잘 자요, 조"라는 헤드라인을 걸었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토론을"지켜보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평했다.프랑스 언론들은 더 노골적인 표현을 썼다. 르몽드는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자 '조난사고'라고 전했다.이밖에 이스라엘 언론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약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美 대선 고령리스크 불붙나...트럼프 주치의 이름 혼동, 바이든은 G7서 방황트럼프, 바이든 인지능력 조롱하더니 과거 백악관 주치의 이름 잘못말해 망신 바이든 G7 영상도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격
Read more »
바이든·트럼프, 토론 후 첫 유세…공세 높이며 선거운동 '리셋'(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김경희 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4년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
Read more »
4년만 맞장 토론…바이든 ‘불안’, 트럼프 ‘절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TV토론에서 90분 내내 경제, 이민, 임신중지권,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 주요 현안에서 날...
Read more »
빅빙승부 바이든·트럼프, 4년만의 토론 재대결…90분간 대격돌(종합2보)(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미국 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Read more »
4년만에 TV토론 ‘리턴매치’ 바이든·트럼프, 90분 내내 대격돌경제·낙태·불법이민 등 현안마다 입장차…박빙승부에 미칠 영향 주목 바이든 “트럼프가 호구이자 패배자” vs 트럼프 “인프레가 나라를 죽여” 트럼프 “공정하면 당연히 선거결과 승복” vs 바이든 “당신은 투털이”
Read more »
![“저 사람은 엉덩이에 주사맞고 등장할 것”…누가 더 멀쩡한가 대결, 첫 TV토론 앞둔 바이든과 트럼프 [World & Now]](https://i.headtopics.com/images/2024/6/25/maekyungsns/8220512003249321829920-8220512003249321829920-AFD8BEE174D1DB3C605DFB52334C1F2F.webp?w=640)
“저 사람은 엉덩이에 주사맞고 등장할 것”…누가 더 멀쩡한가 대결, 첫 TV토론 앞둔 바이든과 트럼프 [World & Now]바이든·트럼프 27일 맞대결 작은 말실수가 승부 가를 듯 바이든, 민주주의 위기 호소 치매 등 고령 논란 해소 집중 트럼프, 中·러시아 위협 부각 안보 강점으로 유권자 공략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