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30년간 연평균 66% 수익 내기도 MIT 등 졸업한 순수 수학자 출신
순수 수학자 출신으로 ‘퀀트 투자’ 기법으로 큰 수익을 올린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창립자가 10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이번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 및 하버드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수학과 교수를 지내며 천재 수학자로 학계에서 명망을 쌓았던 그는 40세인 1978년 돌연 학계와 작별을 고하고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투자회사를 차리고 투자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수학·통계 모델에 기반해 컴퓨터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이후 퀀트 투자의 선도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르네상스를 설립했다. 르네상스는 기업분석과 뉴스, 직감 등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 달리 철저하게 컴퓨터의 정량분석 결과에 기반해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랐다.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전략 모형을 만들었고, 여기에 인간의 의사결정 개입은 제한됐다.
르네상스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언 펀드는 1988년 설립 이후 2018년까지 30년간 연평균 총수익률 66%라는 믿기지 않는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메달리언이 올린 수익은 1000억 달러를 웃돌았다.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23년 그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로 미국 내 가장 부유한 25번째 인물로 꼽혔다.1938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포크 카운티에서 태어났으며 MIT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MIT 등에서 강의를 하며 1964년부터 1968년까지는 미국국가안전보장국 등의 정보기관에서 암호해석 등의 업무를 돕기도 했지만 베트남전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공연히 밝혔다는 이유로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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