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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도 피한 군수업계…푸틴 도발에 돈 더 번다

김문성 기자="우크라이나로 운송되고 있는 모든 것은 미국 국방부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의 비축 무기다. 굉장히 좋은 소식이다. 결국 우리가 비축 무기를 다시 채워야 하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사업에 이득이 될 것이다."레이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또 다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공동 생산한다.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된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도 만든다.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군수업계가 분주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이 대러시아 경제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면서 군수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군비 증강의 계기로 삼은 것도 군수업계엔 호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도발이 세계 무기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미군 제2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 병사들이 28일 콜로라도주 포트카슨에서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자동 적외선 유도장치를 통해 목표물을 추적하는 재블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군은 보유 중이던 이 미사일의 약 3분의 1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2022.4.29 [email protected]지난달 중순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보잉 등 8개 주요 방산업체와 회의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진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수품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 가속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대부분 비축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원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재블린 등 일부 무기의 자국 재고가 급감하자 방산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독려하는 상황이다.[그래픽] 우크라이나 지원 서방 국가 주요 무기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졌다는 이유로 방위비 확대에 나선 것은 군수업계에 큰 사업 기회라는 것이다.독일은 국방비 지출을 현재 국내총생산의 1.5%에서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도 국방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면서 당장 유럽 군수업체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소구경 탄약 등을 제작하는 스위스 국영 방산업체 루악은"나토 회원국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하는 앨라배마주 트로이의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 50여명이 전 세계를 상대로 기후변화와 전염병, 빈곤 해결에 쓰기 위해 향후 5년간 군비를 2%씩 감축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군비 감축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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