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B와 동덕여대 공학 전환… '남자 보이콧'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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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의 뉴스 비틀기] 미국 언론도 집중 조명한 한국의 '남자 보이콧'이 의미하는 것

'남자 보이콧'이 전면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시대 재개막과 함께 한국의 '4B'가 미국으로 갔다.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의에 학생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거칠게 말하면 둘 다 구조적 성차별 속에서 남성으로부터 침해되지 않는 여성만의 '안전 공간'을 구축하거나 지켜야 한다는 '남자 보이콧'의 일환이다.4B는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2018년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등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시작됐다. 미국 여성들은 여성혐오적 행보를 서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고, 플로리다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는 국민 투표가 부결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4B에 나섰다.여성에게 남성과의 연애와 성관계와 결혼과 출산이 당연시되던 삶에서 '4B'의 등장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양태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온 '4B'를 두고 '패배 전략'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칼럼에는 동의할 수 없다. 4B가 아닌 여성을 남성 권력에 일조하는 부역자로 매도하는 행태에도 동의할 수 없다. '4B'라는 이름의 '남성 보이콧'을 두고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 배제를 낳는 남성들의 '펜스룰'과 단순 비교하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 4B는 그저 또 하나의 페미니스트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4년제 여대는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7곳이다. 앞서 상명여대, 성심여대, 효성여대가 공학으로 전환했거나 다른 대학과 통합해 공학이 됐다. '공학 전환'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의 반대 주장에 성신여대, 한양여대의 총학생회도 연대의 목소리를 보탰다.

'여성의 교육권 신장'을 위해 태동한 여대라는 공간의 취지는 아직 유효하다. 여대의 존재 의의는 여성의 대학 진학률만 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공학 대학 다수에서 백래시에 직면해 '페미니즘', '여성학'이라는 이름의 과목들이 폐강되는 가운데 그나마 여대에서 명맥을 이어오는 현실을 놓고 보면 그렇다. 여성이 여성만으로 꾸려가는 자기 주도적 공간의 의의와 '4B'와 비슷하게 남자 없는 삶도 상상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의의도 크다. 그러나 여대에서 강의할 때는 달랐다. 페미니즘적 대전제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는 나만의 가설 하에 강의를 했고, 그러한 감각 덕에 나는 다른 자리에서보다 확연히 더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었다. 성차별을 '젠더갈등'이라며 피곤해하는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일도,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가능했다. 이 모든 일들은 바로 내가 그 대학의 구성원들이 남긴 수많은 여성학 논문들을 레퍼런스 삼아 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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