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정명원의 사건 외곽의 풍경들대단한 그녀 혼인 미끼로 돈 챙겨 구속수감형집행정지 기간에 또 돈 뜯어가검찰 출석 땐 둘째 임신 상태뻔한 기획으로도 피해자 농락
뻔한 기획으로도 피해자 농락 게티이미지뱅크 ‘대단하다.’ 그녀를 떠올리면 언제나 자동으로 이 네 글자가 따라 떠올랐다. 꼭 맞는 수식어처럼, 오래전부터 달고 다닌 별명처럼 내가 만난 모든 순간 그녀는 대단했다. 대단하지 않은 그녀를 떠올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첫번째 사기는 비교적 평범한 스타일이었다. 오래 혼자 살아온 외로운 남자에게 결혼할 것처럼 접근한 뒤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한번은 친정 오빠가 누구를 때려 합의금이 필요하고, 또 한번은 친정엄마 수술비가 급히 필요하다는 식이었다. 그녀의 엄마는 수십억원 되는 땅을 소유하고 있지만 당장 현금화가 되지 않아 푼돈이 필요한 것뿐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녀에게는 부동산 부자인 엄마가 없고, 친정 오빠라는 이는 그녀의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 남편이었다는 이야기. 그 와중에 결혼을 약속한 이가 그 남자 외에도 여러 남자 더 있었다는 이야기. 여기까지만 보자면 흔한 혼인 빙자 사기범이다.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에스레터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한겨레신문을 정기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정기구독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100% 진실에도 거짓을 섞어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다. 어머니를 자처한 여자에 대해서도, 등기를 넘겨준다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남자가 돈을 송금한 계좌에 대해서도…. “저는 저 아이를 낳고 다시 교도소에 들어갔을 뿐이에요. 아이가 장애가 좀 있어요.” 여자는 놀고 있던 아이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긴다. 기다렸다는 듯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아이 엄마는 아이를 달랠 생각이 없고, 조사는 중단된다. 그 뒤로도 조사는 내내 순조롭지 않았다. 조사가 불리해질 만하면 그녀는 갑자기 배를 움켜잡으며 숨소리를 거칠게 내뱉었다. ‘갑자기? 이 타이밍에?’ 싶었지만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거대한 배를 보자면 저것이 쇼일 확률이 99%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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