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10일 최장 심의' 진통... 역대 두 번째로 낮은 2.5% 인상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올해 물가 상승 전망치 3.5%보다도 낮은 2.5%로 결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 계층의 실질 임금이 삭감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정회가 선언되자 위원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캐스팅 보트' 공익위원 경영계 쪽에 선 듯최저임금위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5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으로, 내년부터 최저임금 노동자는 매달 5만160원을 더 받게 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는 최소 65만명에서 최대 334만명으로 추정된다.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이 경영계 측 손을 들어 주며 '최저임금 1만원'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ㆍ사용자위원ㆍ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고공 농성을 벌이다 해촉된 근로자위원 후임이 결정되지 않은 탓에 노동계는 1명이 부족한 상태로 표결에 참여했다. 공익위원이 조정안으로 9,920원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사이의 이견으로 조정안은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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