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선 전광판이 꺼지고, 공장은 조업을 멈췄습니다. \r중국 폭염 전기
연일 40℃를 넘는 폭염과 가뭄이 전력난을 초래하면서 제로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던 중국 경제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전력 부족이 심각한 쓰촨성은 제한 송전으로 청두시 도심 쇼핑가인 춘시루의 전광판이 꺼지고, 반도체·자동차·전자 업체의 공장이 조업을 중단했다.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2분기 0.4%, 상반기 2.5% 성장에 그쳤던 중국 경제가 이번 전력난 영향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이 0.13% 줄어들 전망이라고 홍콩 명보가 21일 보도했다.21일 중국 중앙기상대가 발표한 고온경보 기상도. 45℃를 육박하는 이상고온이 향후 1주일 계속되면서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중국 매체가 우려했다. 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폭염은 전력 제한 공급을 불러왔다. 수자원이 풍부한 쓰촨은 전력 80%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한다. 가뭄에 강물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수력발전은 이미 보수적 집계로도 50% 이상 감소했다. 그러자 쓰촨·충칭 정부는 민생용 전력 확보를 내세워 공업용 송전을 제한했다. 지난 14일부터 제한 송전을 시작한 충칭은 공업용 전기를 민간에 양보하는 방안을 17일 0시부터 오는 25일까지 8일간 실시 중이다. 이후에도 기온 변화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쓰촨·충칭의 전력 제한은 기업 국적과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화이트 리스트 중점 보장 기업’인 반도체·자동차·전자 등 여러 업종도 배제하지 않고 적용했다. 일본 도요타 청두 공장을 비롯해 파나소닉·이스즈·덴소 충칭 공장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치폭스바겐, 선룽 자동차, 지리상용차 쓰촨 공장이 멈췄고, 애플 제품을 공급하는 폭스콘 청두 공장이 15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실제로 쓰촨 일대의 전력난은 공업용 제한 송전 이후 민생·공공·상업용을 가리지 않고 확대 추세다. 중국의 한전 격인 국가전망은 충칭·저장·후베이 등지에서 전기차를 대상으로 비피크타임 충전 서비스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테슬라, 니오 등 전기차 기업은 일부 지역 충전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쓰촨 광안시는 18일 모든 기업의 생산을 중단하고, 대형 쇼핑몰, 노래방, 마작게임장, 영화관의 영업을 1주일간 중단 조치했다. 대형 마트는 매일 오후 6시에 문을 닫도록 했다. 쓰촨 다저우는 지난 16일 하루 2.5시간 단전 조치를 발표했지만, 실제 7~10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자 시민들은 “선풍기조차 틀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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