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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성폭력 피해자 간담회가 열린 28일 전남대학교 김남주홀에서 참가자가 피해 소명서를 읽고 있다. 정효진 기자
이 회장은 피해자를 찾아가 피해 사실에 대해 듣고 청문회 증언 자료를 준비했지만 야당 국회의원 등 관련자들은 오히려 만류하고 나섰다. ‘쟁점 사안이 아니니 진상규명을 위해 시급한 것부터 하자, 아무리 흉악한 놈들이라도 그렇게까지 했겠느냐, 너무 끔찍해서 믿어줄 것 같지 않다’는 등의 이유였다. 끝내 이 회장은 증언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이 피해자는 ‘5·18 특별법’이 제정된 뒤 1996년 1월 검찰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진술을 했다. 그는 가해자를 꼭 처벌해달라고 했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현재 알츠하이머 투병 중으로 추가 진술이 어려운 상태다.그로부터 22년 뒤 김선옥씨가 ‘미투’를 하면서 끊길뻔한 피해자의 목소리는 다시 메아리가 돼 돌아왔다. 80년대 후반 전옥주씨가 공개 증언을 할 당시만 해도 5·18의 역사적 재평가조차 이뤄지지 못한 시점이었다. 공공연히 광주 시민을 ‘폭도’ ‘빨갱이’라 부르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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