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테니스 우승…'멘털 잡은 호랑이' 사발렌카
안홍석 기자=28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아리나 사발렌카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키 182㎝에 남자 선수를 방불케 하는 넓은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브는 현역 여자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사발렌카호주오픈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샷의 속도와 회전수를 반영해 산출한 '공 무게'라는 새로운 지표를 도입했는데, 사발렌카는 여자 단식 참가 선수 중 3번째로 높은 7.5를 기록했다.
17세이던 2015년 프로에 입문한 사발렌카는 2017년 세계랭킹 100위권에 진입했고, 2018년부터는 10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2021년 윔블던과 US오픈, 그리고 지난해 US오픈에서 3차례나 준결승 탈락했다.사발렌카는 1세트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의 샷이 네트를 스치는 등 불운 끝에 포인트를 빼앗기자 이어 더블폴트와 언포스드에러를 잇따라 범했고, 리바키나는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갔다.그러나 바로 다음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몰리자 더블폴트를 범하며 허무하게 게임을 내줬다.평정심을 되찾은 사발렌카는 왼팔에 새긴 호랑이 문신처럼 강력한 샷으로 리바키나를 압박해 2-1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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