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하게 녹아내려… 시뻘건 화염에 타버린 청년 사장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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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물하던 아기자기한 간판과 구조물은 물론, 음식점 내부까지 녹아내려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이다.

대형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강원 속초시 청년몰 갯배St에서 강원소방본부 관계자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5일 오전 불길이 잡힌 강원 속초시 청년몰인 갯배st의 모습을 처참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물하던 아기자기한 간판과 구조물은 물론, 음식점 내부까지 녹아내려 앙상한 뼈대만 남았다. 인근 설악대교와 어우러진 화려한 야경이 일품이라 '뷰 맛집'이라 불렸던 카페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과 청년몰 점주들은 하염없이 폐허가 된 건물만 바라볼 뿐이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 34분쯤 시작돼 4시간 여만에 진화된 화재로 2층 규모의 갯배st 건물이 전소됐다. 한때 화염이 거세 관할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불이 난 갯배st는 속초시가 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0년 4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음식점과 디저트, 액세서리 등 청년 사장들이 꿈을 파는 점포 15곳이 영업 중이었다. 화재 당시 영업이 끝난 상태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으나 이들 점포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가게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겨내고 힘을 내던 중이라 아쉬움이 크다. 특히 청년상인들은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아 할 말을 잊었다. 최근 갯배st를 찾았던 장모씨는"청년몰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방향제를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며"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던 가운데 화재가 화재피해를 입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속초시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병선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상인 지원방안과 △유관기관 조사 협조방안 △복구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을 논의했다.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피해복구 등 사고수습에 나선다.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시작됐다. 강원소방본부와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발화지점을 찾기 위한 폐쇄회로TV 분석과 2층 건물을 3개 구역을 나눠 현장을 살펴봤다. 속초시는"전문업체를 통해 3월 전기설비 정기검사를 받았고, 5월 화재안전점검, 5월과 6월 전기 안점점검을 완료했다"며"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사저장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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